Ep.13 서울 여행 with Gabi

안녕하세요, 선샤인 코리안 제이입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도 서울 여행을 한 친구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오늘은 Gabi라는 체코 친구와 함께 서울 여행이 어땠는지 지난번과 똑같이 물어보겠습니다.

같은 곳을 여행하는데도 사람마다 다른 체험과 다른 생각을 갖는다는 게 참 재미있어요.

안녕하세요, 가비 씨, 몇 년 전에 한국 여행을 갔다 온 거로 알고 있는데요. 몇 가지 질문을 할게요.

1. 한국에는 어떤 일로 가셨나요? 그냥 휴가로 갔다 오셨나요?

저는 한국에 휴가로 다녀왔어요.

문화재도 보고, 자연 속에 빠져도 보고, 그 문화 가까이에서 지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보러 갔고요. 한국 휴가를 떠날 때까지 저는 몇 년 동안 휴가를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2달의 긴 휴가를 냈죠. 한국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그랬는데, 그런데도 시간이 부족했어요.

2달 동안이나 한국을 여행했군요. 저도 그렇게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그런데도 다 보지 못했다니 가비 씨의 체력과 열정이 대단한데요!

2. 서울에서 가 봤던 곳 중에 인상 깊었던 장소들은 어디였나요?

2.1.첫 번째는 서울 예술의 전당이에요.

예술의전당은 흥미로운 예술가들의 전시를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였어요. 예술의 전당 자체뿐만 아니라 그 주변도 꼭 가볼 만한 곳이에요. 건물 안뿐만 아니라 건물 밖의 주변에서도 예술작품이 펼쳐져 있는 곳이거든요. 게다가 외국인에게도 기꺼이 예술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2.2. 서울숲

그리고 두번 째로는 서울숲을 뽑고 싶어요.

서울숲은 제가 도심에서 휴식이 필요할 때 즐겨 찾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조용해요. 사슴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어요, 돈을 조금 내면 사슴한테 주는 사료를 그 자리에서 살 수 있어요..그곳에서 조금만 더 걷거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면 아름다운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인사동인데요,

2.3. 인사동

이 지역에서 몇 번이나 길을 잃기도 했지만,  꼭 가 볼 만한 곳이에요. 재미있는 가게와 카페를 많이 발견했거든요. 이곳은 길을 헤매면서 시간을 마냥 흘러가게 내버려두고 싶은 곳이에요. 하지만 지갑을 두툼히 채우고 가는 것이 좋아요. :D

현지의 젊은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의 작품이 있는 작은 가게들이 많았던 곳이 저한테는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와, 얘기 듣다 보니 서울살이를 하고 온 것 같네요. 시간을 여유 있게 가지니 길을 잃고 헤매는 거 자체도 하나의 여행처럼 즐긴 거 같아요. 그리고 디자인 공부를 한 가비한테는 디자이너들이 많이 모여 있는 예술관이나 가게들이 정말 흥미로웠을 거 같아요.

3. 그럼, 서울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이 어디예요?

개인적으로 경복궁 방문을 아주 많이 기대하고 갔고, 정말 기대만큼 감동스러웠어요. 경복궁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매우 독특하고 고유한 곳이에요. 그곳에서 궁궐, 박물관 그리고 정원을 방문했어요. 기념품도 사고, 한복을 입은 소녀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제가 직접 한복을 빌려 입어도 봤죠.

그리고 이어서 곧바로 북촌한옥마을로 넘어갈 수 있는데, 그곳에서 전통 요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경복궁은 위치가 정말 예술이죠! 뒤에 있는 인왕산과 멋있는 궁의 지붕이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과 같아요! 저도 이곳에서 산책했을 때 마음이 웅장해졌어요.

그럼 가비가 생각하는  서울의 매력은 뭐예요?

서울은 저에게 매력이 많은 곳이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재미도 있고 문화, 친절한 사람들, 훌륭한 음식과 경험할 수 있는 게 가득한 활기찬 도시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큰 소리로 너무 많이 떠들기도 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이슈를 갖고 시위를 벌이는 좀 시끄러운 도시이기도 해요.  흥미로운 도시인 것은 분명하고요, 꼭 방문할 만한 곳이에요.

좋은 거 나쁜 거 다 떠나서 정말 모든 것이 다 있네요.

5. 그럼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서울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서울의 매력은.음.. .가장 현대적인 장소에 있다가 횡단보도만 건넜을 뿐인데, 순간 어느 오래된 사찰 앞에 서있는 저 자신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런 경험은 다른 곳에서 해본 적이 없었어요. 서로 너무나 다른데 또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그게 놀라웠고, 그런데 첫눈에 봐도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더라고요.

현대 건물과 전통 건물의 공존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럼, 마지막 질문으로

서울을 여행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름다운 서울을 찾으실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고 싶은 거는….누군가 와서 어떤 모임이나 언어교환을 하는 곳에 가자고 하면, 그 유혹에 넘어가지 마세요. 잘 조직된 단체가 여행자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 것 뿐 이니까요.  공원에서 걷고 있는데, 가는 길을 막고 종교 얘기하려는 신사분을 만날 수 도 있어요. 이런 경우는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요. 그 신사는 설문지를 작성해 달라는 게 끝이고, 어디로 같이 가자고 하지는 않거든요.

와. 그런 일이 있었군요. 너무 여행자가 호기심이 많아도 위험에 빠질 수가 있겠어요. 특히 한국은 기독교, 불교뿐만 아니라 셀 수 없는 종교가 많아서 거리에서 저희에게 말을 걸어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죠.

가비가 정말 좋은 정보를 주었어요. 청취자 분들도 잘 기억하세요! 

여행은 즐겁고 안전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선샤인 코리안 친구들에게 오늘 이야기가 재미있고 유익했길 바라요.

다음 시간에는 서울 고궁에 대한 이야기 나누며 서울 여행 마지막 시리즈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그럼, 선샤인 코리안 친구들 다음시간에 나라와 함께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