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 부산 여행 4 (Trip to Busan 4)
- Nara and Jay Park
- Jun 25, 2024
- 4 min read
안녕하세요 선샤인 코리안 제이 나라입니다.
나라 씨 그동안 잘 지냈어요?
네 잘 지냈어요.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집에서만 지냈어요.
제이 씨는 어떻게 지냈어요?
저는 한국에서 엄마랑 고모가 놀러 오셨어요. 5주 계획으로 오셨는데, 바쁘게 지냈어요.
매일 매일 프라하 구경도 하고, 가까운 프라하 근교에 도시도 가고 아주 바쁘게 지냈어요.
지난 에피소드에 부산 여행을 하다 비가 오는 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1부 했는데 오늘은 2부로 “제이의 추천 장소”를 이어서 할까요?
네, 준비했습니다. 꼭 비가 오지는 않더라도 한국 여름이 너무 무더워서 대낮에 잠시 실내에서 쉴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하잖아요.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맞아요. 제이 씨는 어디를 가고 싶으세요?
저는 솔직히 부산을 잘 몰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는데요, 국립해양박물관이 꽤 재미있어 보였어요.
일단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와서 뜨거운 태양을 피해 한낮에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기도 하고 더불어 박물관 크기도 엄청나고 전시내용이 풍요로와서 지루하지 않을 거 같아 보이더라고요.
국립해양박물관은 어디에 있어요?
부산 영동구에 있다고 하네요. 박물관 전면의 모양이 거대한 여객선 모양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시원하게 트인 바다를 보며 박물관을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다네요.
부산에 해양박물관이 있다는 것이 사실 놀랍지는 않죠.
옛부터 부산은 항구도시였고 한국에서 제일 큰 해산물 시장이 있는 도시다 보니 바다와 관련된 역사도 자연스럽게 길지 않겠어요?
네, 아마도 그렇겠죠?
우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부산 앞바다에서 일본 섬인 대마도가 보일 정도로 외국의 땅과 가까운 곳이에요. 그리고 16세기 임진왜란이라는 일본과 전쟁을 벌인 이후 교류가 끊겼었는데, 18세기에 다시 일본과 교역을 시작했다죠. 그 때 조선통신사 외교사절단을 통해 일본과 한국이 무역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박물관에서 조선통신사 배를 직접 관람할 수가 있대요. 더불어 무역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나 전시품들이 많대요.
그렇군요. 역사 시험에 자주 나오는 내용이라 저도 “조선통신사”를 배운거 같긴 한데, 잘 확실히 기억이 안 나지만 두 눈으로 보면 기억이 날까 싶어요.
또 박물관에서는 어떤 전시를 하죠?
상설전시관이 있는데요. 항해관과 해양관으로 나뉜대요.
우선 항해관에서는 배들이 바닷길을 멀리 나갈 때 썼던 항해도구를 전시하고 있어서 기술적인 장비나 선박관련된 기술을 전시하고 있대요.
그리고 해양관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바다와 함께 살아온 기록, 예술, 문화들을 전시해 놓았다고 하네요. 내용도 흥미롭지만 2023년에 박물관 전체를 리모델링해서 현대적으로 바꾸었대요. 그래서 체험할 수 있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3D 영상이 많이 준비되어 있대요.
어린이 박물관도 있어서 아이들 눈높이 맞게 손으로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체험 전시품도 많다고 하네요.
재미있겠네요. 그런데 저희 아이들이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서 전시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살짝 드네요.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도 혹시 있나요?
당연하죠. 국제 도시 부산인데요.
대신 영어가이드는 3일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고 써있네요. 그것도 전화로 직접이요. 여기 전화번호가 써있어요.
051-309-1902
그 외에 대형원통 수족관이 있어서, 상어, 가오리 같은 여러 물고기들이 많아, 보는 동안 입을 다물 새가 없대요.
시간 잘 맞춰서 가면 물고기한테 밥 주는 현장을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이 모든 걸 즐기는데 입장료가 얼마게요? 나라 씨?
글쎄요. 아마 이만 원 정도 하지 않을까요?
이만 원이요? 생각지도 못한 너무 많은 금액을 추측을 했는데, 공짜예요.
다만 특별 상영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는 돈을 약간 받는대요.
근데 나머지 수족관 포함해서 상설전시관은 공짜라고 합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보통 다른 도시에 있는 대형 수족관은 입장료가 정말 비싸잖아요. 부산에 와서 해양 박물관을 지나칠 수 없겠는데요!.
그쵸그쵸.
그리고 배를 만드는 과정, 해군들이 타고 다니는 대형모함도 볼 거리이지만 저는 특히 보고 싶은 게 따로 있어요.
그게 뭐예요?
충무공 이순신이 큰 칼을 옆에 차고 다니셨다고 하잖아요.
그렇죠. 이순신 장군의 일기에 나오죠.
맞아요. 그 큰 칼이 전시되어 있대요. 여기서요 나라 씨 질문.
왜 이순신 장군은 기다란 칼을 옆에 차고 다니셨을까요? 그 칼의 용도가 무엇이었을까요?
왠지 기다란 칼을 차고 있으면, 상대방한테 무서워보이지 않았을까요?
상대방을 조금 겁주기 위해서요? 아주 기발한 생각이네요.
사실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거래요. 그 칼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단단하게 하기위한 용도라고 합니다.
아 그렇군요.
네. 저도 배웠어요.
제이 씨, 이제 해양 박물관을 봤는데도 계속 비가 오면 어디로 이동을 할까요? 또 시간을 보낼만한 실내장소가 있나요?
부산에 있는 영화의 전당을 찾아봤어요.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영화제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영화제가 열리는 곳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제작년에 양조위 배우가 부산 영화제에 왔었는데 너무 멋있었어요. 그 레드카펫을 저도 밟고 싶네요!
그러네요. 프랑스에는 칸 영화제, 독일에는 베를린 영화제가 있듯, 한국에는 부산 영화제가 있죠. 혹시 우리 갈 때 부산 영화제가 열리지는 않죠? 가보고 싶었는데.
부산 영화제는 10월에 열린대요. 올해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네요. 저희는 여름에 갈거니까, 아쉽게도 그냥 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구경만으로 만족해야 할 거 같네요.
영화의 전당을 찾아가려면 어디로 가야 되죠?
해운대 근처에 있다네요.
그리고 이 건물은 애칭으로 “두레라움”이라고 불린대요. 혹시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아. 오늘은 질문이 많네요. 약간 순수 우리나라말 같은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요.
전혀 모르겠어요?
네
두레는 함께라는 토박이 말이고 라움도 즐기다라는 뜻이래요. 그래서 함께 즐기다라는 뜻을 갖고 있대요.
저도 찾아봐서 알았어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건축회사 쿱 힘멜브라우가 디자인했다고 해요.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소극장부터 대형극장이 있고, 광장, 카페, 식당 등 편의 시설도 두루두루 갖췄어요.
그리고 대형 지붕은 기네스북에 올라갔대요.
지붕이 기네스북에 올라갔다구요? 무슨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나봐요?
세계에서 제일 긴 지붕이래요. 더군다나 그렇게 큰 지붕을 기둥 하나로 받치고 있다니, 건축공학적으로 대단하거죠.. 눈으로 확인해야만 이해가 될거 같아요.
와, 상상이 안되는데요. 저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요.
이번에 꼭 같이 가요.
그래요!
아이들이 부산에서 바다와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지만, 건축적으로 멋진 건물을 보면서 현대적인 도시의 낭만과 활력도 즐겼으면 좋겠어요.
부산은 한번으로는 그 매력을 다 돌아보기에는 불가능하지만 한번 방문했을 때 열심히 다녀서 충분히 만끽했으면 좋겠어요.
가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부산에 푹 빠져버렸네요!
가보면 더 빠져들거에요!
그럼 다음 시간에 부산에 가서 푹 빠졌던 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의 인터뷰도 들어보도록 할게요.
네 기대됩니다.
그때까지 선샤인 친구들 다음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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