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8 부산 여행 3 (Trip to Busan 3)
- Nara and Jay Park

 - Jun 10, 2024
 - 4 min read
 
안녕하세요. 선샤인 코리안 제이, 나라입니다.
안녕하세요, 나라 씨.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잘 지냈나요?
네, 잘 지냈어요. 저는 한국에서 가족이 와서 여행도 다니고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맞아요. 한국에서 부모님이랑 형제들 오신다고 했죠. 좋은 곳에 많이 다녔어요?
네, 프라하 구경도 많이 하고 크로아티아도 다녀오고 그런데 프라하에서 날씨가 안 좋은 날이 많아서 아쉽기는 했어요.
맞아요. 요즘 프라하 날씨가 이상하기는 해요. 6월인데 꼭 한국 장마철처럼 비가 자주 오죠.
그러게요. 지난 토요일에 한글학교 운동회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실내에서 운동회를 진행했거든요. 운동회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땀을 흘리면서 하는 게 제맛인데, 너무 아쉬웠어요.
맞아요. 이번 주에 독일 남부에 폭우가 내려서 피해도 많았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부산 여행을 계획하는 기간이 장마철이라 비가 올 확률이 좀 높을 것 같은데, 미리 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비가 올 경우에 부산에서 뭐하며 즐길 수 있을까요?
비 오는 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장소가 있긴 한데. 제이 씨 제가 어떤 장소를 생각하고 있는지 맞혀보실래요?
글쎄요. 조금 쉽기는 할 거 같아요. 왜냐하면 나라 씨가 워낙 맛집 찾아다니는 여행을 좋아해서 시장 같은 데 가지 않을까요?
그것도 맞는 대답인데, 사실 지금 생각한 거는 찜질방이에요.
찜질방요?
네, 비가 오는 날에는 따듯한 찜질방에서 쉬는 게 참 좋더라고요.
나라 씨, 찜질방이 선샤인 코리안 친구들에게 생소하게 들릴 텐데, 어떤 장소인지 간략하게 설명 좀 해주실래요?
찜질방은 불을 때서 방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그 안에서 땀을 빼는 한국식 사우나예요. 찜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이 있어요. 찜질방 안에는 잠을 잘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사우나를 하고 목욕할 수도 있어서, 저렴한 숙박시설로 이용할 수도 있답니다. 게다가 요즘은 만화방, PC방, 수면실, 오락실, 영화실, 볼링장, 식당, 매점, 헬스클럽, 노래방, 마사지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답니다.
와! 정말 찜질방 안에 종합복합시설이 다 들어있네요. 하루 종일 비가 와도 찜질방에 가면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겠어요. 나라 씨는 부산에서 찜질방에 가 본 적이 있나요?
네. 저는 10년 전에 부산에 갔을 때 남편이랑 해운대 전망이 보이는 찜질방에서 데이트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저는 그때 찜질방에서 봤던 전망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다시 한번 해운대 근처 전망 좋은 찜질방에 가보고 싶어요. 지금도 그 찜질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요? 그 찜질방 한번 찾아가 볼까요?
바다 전망이 보이는 찜질방이라니 완전히 끝내주는데요.
네, 제가 찾아보니까 요즘 해운대 근처에서 전망 좋기로 유명한 찜질방은 힐스파라고 하네요.
사우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도의 찜질방이 있다고 해요. 청옥방, 보석방, 황토방, 소금방이 있는데, 소금방과 황토방은 70도 정도라 땀이 주르룩 나고, 보석방은 적당한 온도, 청옥방은 뜨겁지 않아서 조용하게 숙면을 취하기 좋다고 하네요.
저도 찜질방 엄청 좋아하는데, 보통 겨울에 가게되는거 같아요. 여름에 가면 너무 덥지 않을까요?
아… 찜질방에는 더운 방도 있지만, 에어컨이 설치된 시원한 휴식 장소도 있어요. 바다 경치를 보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시원한 청각실에서 영화도 보고 가족과 연인과 실내 데이트 하기에 딱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그런데 찜질방은 24시간 운영한다고 하던데, 여행하다 너무 밤 늦게 도착해서 묵을 숙소를 못 잡으면 이곳에서 하룻밤 자도 괜찮겠네요.
맞아요. 호텔 숙박비를 아끼고 싶은 사람들은 찜질방에서 자기도 해요. 1인 수면실도 있어서 조용하게 잘 수도 있답니다. 저도 대학생 때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돈을 아끼려고 찜질방에서 종종 가곤 했답니다.
그리고 힐스파 홈페이지를 보니 탁트인 바다 전망을 보면서 야외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해요.
와… 정말 피로가 확 풀릴 거 같아요. 이런 경험은 한국에서만 해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 아닐까 하네요.
네… 맞아요. 저녁에는 야경도 예쁘다고 하니, 제이 씨 말대로 부산에서는 야경이 예쁜 곳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 되네요. 부산 여행은 1박으로는 부족할 거 같아요.
네, 정말 고민이에요.
참. 부산에 허심청이라고 국내에서 제일 큰 대중 목욕탕이 있는데, 이곳에도 찜질방이 있다네요. 건물 안에 결혼식장, 식당, 빵집, 술집 아주 다양한 시설도 있다고 하네요.
부산에 이렇게 유명한 찜질방과 온천이 있다니, 비가 와도 걱정 안 해도 되겠어요.
그래요. 우리 걱정하지 말아요.
그리고 해운대 주변에는 전망 좋은 호텔도 많이 있어요.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야외 수영장이 있는 호텔에서 요즘 말로 호캉스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수영도 하고, 카페나 식당에서 배도 채우고, 하루 종일 푹 쉬어도 꽤 좋을 것 같아요.
와! 갑자기 식당 이야기하니까, 배가 고파지네요. 부산에서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고 싶다면 야시장인 깡통시장을 추천한다는 블로거들의 글을 많이 봤어요. 이곳은 천장이 막혀 있어서 비 오는 날에도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고 참! 나라 씨는 정말 먹는 얘기도 좋아하고 맛집 찾아가는 것도 좋아해요..
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맛집 투어 아닌가요?.비 오는 날에 야시장에서 김치전과 막걸리 한잔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비 오는 날 김치전과 막걸리가 딱 이죠. 야시장이면 밤 늦게까지 문을 여나보네요. 그럼 이곳엔 낮에 푹 쉬다가 배고플 때쯤 찾아가면 좋겠네요.
네. 이 곳은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열어서 밤 11시 반에 닫는다고 해요. 이곳에 가면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전 세계 전통음식이 모여 있어서,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나라 음식을 맛 볼 수 있다고 해요.
그럼,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유명한 입소문 난 음식이 있어요?
너무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하나 고르라면 힘들고, 부산은 아무래도 부산 어묵이 유명하니, 비오는 날 따끈따끈한 국물에 어묵을 먹으면 좋을 것 같고요, 떡볶이랑 유명한 씨앗호떡도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씨앗호떡요? 처음 들어봤는데? 그게 뭐예요?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왠지 호떡에 씨앗을 넣지 않았을 까요?
달콤하고 고소한 맛있을 거 같은데.
아… 깡통 시장에 꼭 가보고 싶네요. 비가 오지 않아도 우리 여기는 꼭 가봐요.
좋아요! 전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가고 싶어요.
제이 씨의 추천하는 장소도 궁금한데요.
네, 저는 다음 시간에 비 오는 날 가볼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해서 얘기해 볼게요.
왜냐하면 부산에 대해서 잘 몰라요. 검색을 많이 해봐야 할 거 같아요.
조금 기다려 줄 수 있죠?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럼 선샤인 코리안 친구들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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