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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 창덕궁 (Changdeokgung Palace)

  • Writer: Nara and Jay Park
    Nara and Jay Park
  • Apr 22, 2024
  • 5 min read

Updated: May 4, 2024

안녕하세요, 선샤인 코리안 제이, 나라입니다.

지난 시간에 나라 씨가 우리나라 제1궁인 경복궁에 대해서 안내해 주셨어요.


지난 시간에 제이 씨가 추천해 주고 싶은 궁이 창덕궁이라고 하셨는데, 특별히 추천해 주는 이유가 뭔가요?


우선 창덕궁은 경복궁만큼 웅장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나무도 더 많고 산책길이 커서 더 정감이 가요. 그리고 조선왕조 때 왕들이 가장 오랫동안 살았던 곳이어서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궁궐로 알려져 있거든요.


나라: 아…사극에서 보던 배경이 창덕궁이군요. 저는 창덕궁의 아름다운 정원인 비원을 가보고 싶어서 여러 번 예약했는데, 갈 때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제이 씨가 창덕궁 설명 좀 해주실래요?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주어지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창덕궁은 1405년 조선의 3번째 왕이었던 세조 때 지은 궁궐이에요. 그리고 창덕궁은 1989년까지 조선왕족이 살았던 곳으로도 유명해요. 조선의 마지막 왕 영친왕, 그의 왕비, 그리고 덕혜옹주가 이곳에서 사시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유네스코로 등록된 궁이기도 해요.

그런데 크고 멋진 경복궁을 옆에 두고 왜 창덕궁을 지었는지 궁금하시죠?


네 왜 그랬을까요?


조선왕조의 세 번째 왕이었던 세조는 왕이 되기까지 형제들과 서로 죽고 죽이는 살벌한 정치싸움을 했대요.

세조의 아버지는 조선을 세운 이성계인데, 그는 아들들이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제일 똑똑하고 야망이 큰 이방원이 형제들을 물리치고 3번째 왕에 오릅니다.


자 여기서 또 어려운 질문 들어갑니다. 나라 씨 이 방원은 몇째 아들이었을까요?


아 어려운 질문인데요. 음… 아들이 많았다고 하니까 혹시 네 번 째 아들?


아… 아쉽습니다. 다섯 번 째 아들이었습니다.

네 기본적으로 첫 번째 아들, 즉 장자가 왕위에 올라야 하는데 다섯째 아들이 왕이 되었으니, 대단한 결투가 있었겠죠?

이 역사를 두고 왕자의 난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왕자의 난이 나라 씨가 소개한 경복궁에서 일어난 거죠. 그러니 경복궁은 세조한테는 자기 형제들이 피를 흘리며 죽은 곳이라서 다시 들어가기 싫어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새로운 궁궐을 짓도록 한 것이 바로 창덕궁입니다.


그렇군요. 


창덕궁은 딱 봐도 경복궁하고 완전 분위기가 달라요. 아늑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집 같은 곳이에요.

경복궁의 건물들이 일직선으로 줄지어 서있어서 좀 딱딱하고 웅장한 분위기라면 창덕궁은 옆으로 길게 구불구불 퍼져있어서 부드러운 분위기가 나요. 자연의 모습과 조화를 맞추기 위해 길이 돌고 돌죠. 정문이 있는 돈화문에서 시작해서 왕이 일을 했던 선정전까지 오른쪽으로 돌고 왼쪽으로 돌아서 가도록 길이 나 있거든요. 가는길에 금천교라는 다리도 건너요. 그리고 담과 길가에 핀 꽃과 나무들도 감상할 수 있고 훨씬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구조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뒤로 어마어마한 후원이 있잖아요. 갈 때마다 비가 와서 저랑 인연이 없는 곳인가 봐요. 올해에는 꼭 후원에 가보고 싶어요.


네, 그 후원의 크기가 34만 제곱미터에 달한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호랑이도 살았다네요! 다음에 꼭 가보세요.

한국에서 궁궐을 볼 때 현판을 보세요. 건물의 이름을 나무판에 써놓은 것을 현판이라고 해요.

그 뜻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모두 한자로 써 있어서 외국인들에게는 해석하기 어렵지만, 설명문에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덕궁의 정문에는 [돈화문]이라고 새겨진 현판이 걸려있는데, 백성을 인정 있게, 따뜻하게 가르쳐라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왕과 신하들이 일을 하는 [선정전]은 정치를 널리 베풀라는 뜻이랍니다. 조선왕조는 유교 국가였기 때문에 현판의 이름들이 대부분 유교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어요.


자 나라 씨 준비 됐나요. 또 질문 들어갑니다.

쉬운 거 주세요. 


왕과 왕비의 침실이 있었던 곳은 [대조전]이라고 쓰여 있어요. 자 이게 무슨 뜻일까요?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큰 대자에 만들 조자예요. 힌트예요.


왕과 왕비가 쓰던 침실이 있으니까 크게 만들어서 그런가요? 


아. 집에 커서? 침실이 커서?


침실이 커서요. 아닌가요?


자… 왕과 왕비가 서로 만나면 뭔가를 크게 만들어야 돼요. 그게 뭘까요?


아이요?


네 맞아요 네… 왕자나 아니면 공주를 만드는 곳이라고 해서 대조전이라고 현판을 걸었다고 하네요.


아 그렇군요.


너무 어려웠어요 사실은…


창덕궁에서 제일 인기 있는 집 중의 하나는 [낙선재]입니다. 그 이유는 줄리엣과 로미오 같은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는 곳이거든요.

이곳은 헌종이 1847년에 사랑하는 경빈 김 씨를 위해 지은 집이라고 해요. 헌종은 요즘 말로 아이돌처럼 잘생기고 키가 크고 목소리도 멋있었던 꽃미남이었대요.


정말요? 


 그리고 사랑꾼 기질이 있었다고 하죠.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결혼할 왕비를 뽑는 자리에서 한 왕비 후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네요. 당시에 왕비를 뽑을 때는 완벽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왕은 절대 후보들을 볼 수 없었는데 어떻게 봤을까요?


음… 몰래 뒤에서 숨어서 보지 않았을까요? 


네 그랬다고 하네요.


당대의 사랑꾼이었던 헌종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할머니와 왕비 후보들이 면접을 보는 곳에 몰래 들어가 연인들을 살펴본 거죠. 거기서 김 씨 딸의 얼굴을을 보았고 완전 사랑에 빠져버렸답니다. 그런데 헌종의 할머니가 그 여인 말고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바람에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할 수 없게 되었대요. 그 후로도 자기 여인으로 만들지 못해서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3년 후 그 여인을 후궁으로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집을 그 후궁에게 지어주고 천년만년 오래오래 사랑하며 살고 싶어 했죠.


그래서 천년만년 살았나요?


그래서 질문드려요, 나라 씨.


몇년 동안 현종은 김 씨와 같이 살았을까요?

왠지 오래 같이 못 살았을 것 같은데… 혹시 1년이요?


아.. 너무 짧아요. 2년 살았대요. 2년도 너무 짧죠?


헌종은 23살의 나이에 일찍 죽으면서 그토록 사랑하는 여인과의 사랑도 끝이 나버렸답니다. 아름답고 슬픈 사랑의 이 이야기는 역사드라마에서 인기 많아요.

그리고 그 후 낙선재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왕이었던 의친왕과, 왕비, 공주가 1989년까지 살다 가셨던 곳이에요.

또한 낙선재는 양반 집처럼 보이지만 문틀의 하나하나 무늬가 예술적이고, 집안 공간은 다양한 디자인으로 세련되고 아름다워서 건축학적으로 뛰어난 가옥이라고 하네요. 뒤뜰에 있는 계단식 정원도 너무 예뻐요.

궁을 돌다 보면 사람들이 공통으로 궁금해하는 게 있어요.


나라 씨 죄송해요 오늘 질문이 너무 많아요. 

괜찮아요.

자 궁에는 화장실이 몇 개 있을까요?

제가 경복궁을 갔을 때 화장실은 본 적이 없는데, 혹시 화장실이 없었나요?


화장실 있습니다. 22개의 화장실이 있어요


근데 왕의 화장실도 있었을까요? 아니면 왕의 화장실은  안 보이는데 따로 없었던 이유가 뭘까요?


왕은 혹시 방에서 해결하지 않았을까요?


그렇겠죠. 네 맞아요. 사극에서도 나오는데 왕의 화장실은 왕을 따라다녔답니다. 네… 그래서 매화틀이라고해서 일을 본거죠.



마지막으로 가볼 곳은 [희정당]이에요.

희정당은 안의 내부에 볼 것이 가장 많은 곳이에요. 대한 제국 때 왕이 어떻게 살았는지 엿볼 수 있고, 이미 전기가 들어오던 시대였기 때문에 황금색 등, 황금색 커튼 등등 황금색이 많이 보여요. 그리고 유럽의 영향을 받아 의자, 소파들도 볼 수가 있어요. 요즘 현대 응접실 같은 분위기가 나요. 특이한 점은 건물의 입구가 호텔처럼 튀어나왔어요. 자동차가 직접 문 앞까지 들어오는 길이 만들어진 거예요. 그때 순종과 순종 황후가 썼던 자동차는 세계에서도 몇 대 안 남은 귀한 자동차라고 하네요. 그전까지 없었던 유리 창문도 보이고 확실히 시대와 시간이 지금 사는 시간과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황실에서도 새 문명을 받아들이고 현대 생활에 맞추려 했던 노력을 볼 수가 있어서 재미있어요.


나라 씨, 마지막 질문입니다. 

아.  또요?


네, 황제가 자동차를 타고 다녔는데… 그떄 그 황실의 자동차를 운전했던 사람은 누구일까요?


음. 왕을 지키는 사람중에 한 명일 것 같은데… 음 왕의 호위무사?


호위무사? 아… 장군정도 되나요?

왕 옆에서 수발을 도왔던 사람이에요.

내시?

네 맞아요. 그때 당시 내시는 정말 일당백을 했던 모든일을 했던 직업이죠. 

3D 중에 하나였을 것 같아요.


창덕궁의 또 다른 볼거리로 뒤로 넓게 펼쳐져 있는 뒤 정원, 즉 후원 얘기도 너무 많아요. 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혹시 창덕궁에 가실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꼭 후원을 둘러보길 바라요. 창덕궁은 정말 넓어서 후원까지 보려면 하루 동안 봐야 해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봄날에는 산책 겸 편안한 복장을 하고 고궁에 소풍 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제이 씨 덕분에 창덕궁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네요. 창덕궁을 방문하면 제이 씨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날 것 같아요.

왠지 오늘 저도 한국 고궁 대신에 프라하성에 도시락 들고 봄나들이 가고 싶어져요. 제이 씨 함께 갈래요?


그래요! 퀴즈 문제 푸느라 고생했는데 오늘은 함께 소풍 가요. 여러분도 오늘 가족들과 그리고 친구들과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요!


지금까지 서울의 산책길, 쇼핑, 여행 인터뷰, 서울 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는데 서울을 방문하시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에는 서울 외에도 아름답고 특별한 지역이 많지요. 우리 다음 시간에는 다른 도시, 또 다른 여행지에 가보겠습니다.


네, 저도 기대가 되네요. 

그럼 선샤인 코리안 친구들 다음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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